2022. 8. 21. 17:42

CHARACTER COLUMN 모래능력자

작성자 : ESPER 선임연구원 스칼렛

 

프로필

본명 아이나 하임 코드명 DESERT
연령 19세 국적 체코슬로바키아계 인도인
신장 160cm 소속 그랑플람 재단
체중 50kg 직업 재단 사무직원

 

관찰

어린 나이에 겪은 일이 많아 다른 이의 어설픈 속임수나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

잘못된 신념을 가진다면 쉽게 굽히지 않아 곤란할 것이다.

고난을 마주했을 때 그녀의 어린 연인과 해결 성향이 비슷해 보이나, 빅터보다도 좀 더 내면이 강하다.

만일 빅터에게 힘든 일이 생긴다면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될 것이다. 

 

능력

모래를 이용하여 벽이나 공간, 손을 만들어낸다. 만든 물체로 사람을 보호하거나 숨길 수 있다.

아직까지 강한 공격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성격

사람이 많은 곳은 시끄러워서 대화를 잘하지 않는다. 그녀의 목소리는 주위 소리에 자주 묻혀 들리지 않는다.

낯가림이 심해 자신이 생각한 적응 기간이 끝나면 상대를 받아들이나, 상대가 먼저 그 선을 넘어버리면 부담스러워한다.

그녀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나 그 모든 행동이 조용하여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사교적이진 않더라도 누군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먼저 다가간다. 남을 돕는 일에 익숙해 보인다.

그녀와 친해지는 방법은 우선 그녀를 발견할 것. 오래 시간을 두고 다가간다면 그녀가 먼저 당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관계

그랑플람 재단의 능력자들과 같이 일하고 있다.

근무 중 능력을 깨달으면서 최근엔 아시아지부 스카우터 티엔 정에게 훈련을 받고 있다.

티엔 정에게 훈련을 받는 점이 같아서 그런지 하랑이 종종 장난치며 친근함을 표시하고 있지만, 아직 아이나는 하랑에게 낯을 가리고 있다. 연인인 빅터 하스와는 옆집 사이이다. 

 

 

 


BGM - @ECKYA_NOTE

 

Eclipse Vol. XX

VOL. XX 모래 능력자 사막의 아이나

흩어지는 모래 속으로 숨어도 괜찮아. 지켜줄게.

 

비밀 결혼

인도의 결혼 풍습을 아시나요? 인도는 연애결혼이 드물어요. 중매결혼이 압도적이죠. 결혼을 단순한 남녀의 화합이 아니라 가문끼리의 화합이라고 보거든요. 음……. 인도에는 카스트라 해서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의 네 가지 절대적 계급이 있고 낮은 계급의 사람과는 결혼이 허락되지 않아요. 물론 다른 종교인과의 결혼도 금지예요.

그리고 제 아버지는 그 모두를 어긴 사람이었어요. 

 

어머니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온 여행자였고, 아버지는 인도의 한 마을에서 신의 사제가 되기 위해 수행하던 브라만이었어요. 브라만은 신과 제일 가까운 사람이에요. 아버지는 그 마을에서 거의 신의 아들처럼 받들여졌대요. 가장 높은 계급의 유전자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의 아버지... 아, 그러니까 할아버지 되는 분이 아버지의 의사는 무시하고 같은 브라만의 어린아이와 정략결혼을 맺었었대요. 아버지는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던 상태로 무기력하게 식 날짜를 기다리며 살다가 어머니를 만났어요. 두 분은 금세 사랑에 빠졌죠. 그리고 아무도 몰래 두 분만의 비밀 결혼식을 올렸어요.

 

비밀이 오래 가진 못했나 봐요. 신부 측에선 길길이 날뛰며 당장 제 어머니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을 했대요. 그래서 아버지는 어머니를 데리고 도망을 쳤어요. 밤마다 어머니를 죽이러 오는 암살자들을 피해서. 가만히 있어도 모자랄 판에 임신한 몸으로 오래 다니는 건 무리한 일이었죠. 버려진 천막에서 자는 밤이 늘어나고 물 한 모금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어머니는 급격하게 몸 상태가 나빠졌어요. 저는 예정보다 더 빠르게 태어났고, 어머니는 저를 낳다가 결국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묘지조차 세워주지 못하고 다시 그 마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요.

 

제물의 운명

아버지의 가문은 다시 예전의 정략결혼 상대에게 큰돈을 주고 결혼식을 올렸고, 저는 태어난 날 어머니와 함께 죽은 사람이 되었어요. 저는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릴 때부터 방에 갇혀서 자랐어요. 아주 어릴 때는 글자라도 가르쳐줬었는데, 좀 크고 나서는 아무도 저에게 관심이 없었어요. 다행히 굶기거나 때리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저를 못 본 척했고 사용인도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채워졌어요.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저 혼자만 눈치 보는 삶이었죠. 그나마 책을 읽는 건 말리지 않아서 혼자 있는 시간을 책으로 버텼어요. 아버지는... 아주 가끔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정도였고요. 아무도 저에게 저 사람이 네 아버지다,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어요. 저랑 많이 닮으셨거든요.

 

가문 사람들이 왜 저를 살려뒀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마을에서 60년 단위로 크게 하는 제사가 있는데 그게 제가 14살이 되던 해였어요. 저는 그 제사의 가장 중요한 의식에 바쳐질 제물이었죠. 살아있는 제물을 바치는 걸 야즈나라고 해요. 이 제사는 평소엔 간단하게 곡물을 바치는데 주요 행사는 산제물을 이용해요. 저는 브라만의 피를 이었지만 공식적으론 태어난 적도 없는 사람이었으니 제물로 적합했나 봐요. 신에게 바쳐질 운명으로 키워진 거예요. 

 

제사 하루 전 어쩐 일로 얇지만 깨끗하고 부드러운 옷과 맛있는 음식을 주고 아버지도 만나게 해 줬어요. 사람을 만나지 못해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도 그날 처음 제대로 본 아버지한테는 계속 붙어있었어요. 사람의 온기가 너무 좋았어요. 밖에 누군가가 계속 서성이는 것 같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날은 제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었거든요. 아버지는 온종일 저를 따스하게 안아 주다가 자정이 넘어가 밖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저에게 어떻게 어머니를 만났는지 얘기해주셨어요. 어머니를 많이 사랑했고 너도 사랑한다며 제게 어머니가 남긴 이름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내일이면 죽을 테니 도망치라고 하셨죠. 

 

본능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나온 저는 무작정 사막으로 도망쳤어요. 제사용 얇은 옷을 입고 나왔고 밖에 나간 적 없어 신발도 샌들 하나뿐이었지만 추위를 느끼지 못했어요. 너무 무서웠으니까. 발이 푹푹 빠지는 차가운 모래사장을 한참 뛰어가는데 저 뒤 멀리서 횃불을 든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때의 공포감은 아무도, 아무도 모를 거예요.

 

숨을 곳 하나 없는 사막에서 무기를 들고 소리를 치며 다가오는 남자들과 아무 힘도 없는 저. 죽고 싶지 않았어요. 누구인지도 모르는 신에게 빌며 살려달라고 외쳤는데 그 순간 기적처럼 모래폭풍이 일어났어요. 

 

거대한 모래폭풍은 마을이 있는 곳부터 모든 것을 휩쓸고 저를 쫓아오던 남자들마저 죽음으로 이끌고 사라졌어요. 잡히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마을에 계시는 아버지가 걱정됐어요. 덜덜 떨리는 발을 겨우 움직여 다시 마을로 갔을 때는 정말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없더군요. 창문 밖으로 보던 세상도, 감옥 같던 방도, 그리고 아버지도. 모두 모래 속에 파묻힌 후였어요.

 

홀로서기

그날 이후로 마을을 떠나 여행을 시작했어요. 그 방을 벗어나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가보고 싶었거든요. 저 스스로 ……. 원하는 대로 살아보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운 좋게도 나쁜 일을 겪은 적은 없어요. 사막의 여신이 도운 걸까요?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이렇게 영국까지 왔으니까요.  음, 지금은 돈을 좀 더 모아서 어머니의 나라에 가보고 싶어요. 어머니가 여행하셨다는 나라들을 가보는 게 제 목표예요.

 

저 사실요. 14살의 그날 처음으로 제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그전까지는 아무도 안 부르거나 간혹 불러도 너, 정도였는데… 저한테도 이름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기뻤어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었다는 얘기니까요. 

 

어머니는 … 저를 많이 사랑해주신 거 겠죠?

 


관련 파일

3100912  중동 사막지대 유목민과의 인터뷰

그 아이라면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막을 건너가던 도중 우리 막내들이 데려왔죠.  인도인이라고 하던데, 어린 나이에 혼자 여행하는 모양이더군요. 사막은 언제 지형이 바뀔지 몰라 위험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요. 하지만 그 아이는 얇은 옷에 발바닥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신발만 겨우 신고 있었죠. 옷만 보면 세상 물정 모르는 브라만 같았는데... 아무튼 위험해 보여서 동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같이 다니는 동안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어요. 오히려 습득 속도가 빨라서 한 번 가르쳐주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를 돕거나 다른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참, 아이나와 다니던 동안 모래폭풍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일이죠?

 

3081293  스티브 프랑켄과의 인터뷰 (전 직장동료)

아이나 말이죠? 착했어요. 성실하고, 일도 잘하고요. 사장님이 저렇게 열심히 자기 일처럼 일하는 애 없다며 좋아했어요. 그리고 우리들 사이에선 엄마나 누나 같은 존재였죠. 가장 막낸데 말이에요! 가끔 제가 돈이 없어 배를 곯고 있으면 먹을 것을 챙겨줬거든요. 혼자 산다고 들었는데. 근데 눈에 띄는 타입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친하니까 이 정도로 기억하지, 아마 다른 애들은 기억도 못 할걸요?

 

65321111 마을에서 발견된 문서 (오래되어 낡고 알아보기 힘들다.)

3월 12일 출생. 목격자 없음. 친모 사망. 친부의 가문 포섭 완료.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 키울 것. 말을 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용인으로 채울 것. 그 제사의 주 제물.

 

관련 문서

 

 

아이나는 능력이 최근에 발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전부터도 그녀와 모래는 뗄 수 없는 관계였던 것 같다. 공격성은 극히 없고 방어에 치중한 능력이라니……. 성격과 관련된 것일까? 사람을 때린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듯하다. 아마도 빅터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때서야 공격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정보에 의하면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고 하던데.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강박증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수련할 때도 방어에 치중한다는 얘기를 티엔 정으로부터 들었다. 그녀가 능력으로 공격을 하려면 어떤 계기가 필요할지 궁금하다. 여담으로는 그녀가 그랑플람에서 꽤 우수한 직원이라고 한다. 능력과 관계없이 회사로 스카우트하고 싶은 걸…….

 

 

내 수련은 그녀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랑과 달리 공격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녀에겐 알려줄 것이 적다. 기초 체력이 떨어지기에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고 있으나, 도움이 될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이 좋겠지. 

 

 

 

스킬

LC 다나 - 모래를 압축한 구슬을 던져 적을 공격합니다. 최대 3번 공격할 수 있으며 마지막 타격을 맞은 적은 경직됩니다.

RC 레키 디바르 - 모래로 일자 벽을 만들어 적의 이동과 공격을 차단합니다. 땅에서 솟아오른 벽은 적의 공격에 사라지지 않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흩어집니다.

LC+RC 신기루 - 모래바람으로 신기루를 만들어 냅니다. 범위 내의 적은 디버프에 걸려 무작위 방향으로 시야 혼동 상태가 되며 이동 속도가 느려집니다.

Shift+LC 에르그 - 일정 범위에 모래 파도가 일어납니다. 모래 파도에 덮쳐진 적은 이동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며 높은 확률로 경직됩니다.

F 샌디 - 상대의 눈에 모래를 뿌리고 뒤로 밀어냅니다. 동시에 뒤로 살짝 이동합니다.

Space 바르한 - 마우스로 클릭한 전방에 초승달 모양의 사구를 만들어 모래를 타고 이동합니다. 발이 닿는 곳은 완만한 모양이고 반대는 급경사입니다.

E 토즈 캐슬 - 자신을 중심으로 거대한 모래성을 만듭니다. 모래성 범위 내의 팀원은 적에게 아무런 대미지를 받지 않습니다. 모래성에 타격되는 적의 대미지는 일정 비율로 자신의 체력을 소비합니다.

 

사이퍼와의 관계

빅터 하스 : 연인. 옆집 사이로 둘 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각자의 베란다에서 쉬면서 연이 닿았다. 빅터는 제 안에 들인 사람 외에는 무심하고 아이나는 낯을 많이 가려서, 둘이 대화를 하기까지 약 한 달 가까이 걸렸다. 친해지고 나서 빅터가 미성년자인데도 낮에 공장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안쓰러워했다. 종종 옆집에서 들리는 큰 소리와 몸에 늘어나는 상처를 보며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와 동시에 빅터에 대한 마음을 자각했다. 하지만 이게 연심 일지, 동정 일지 구분을 못했고 빅터가 어리기에 오랜 시간을 고민하며 일부러 빅터를 피했다. 빅터를 피한 지 3주쯤 되었을 때 빅터가 퇴근하는 아이나를 기다렸다가 왜 자신을 피하냐며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동안의 그리움과 만나지 못했던 서러움, 좋아하는 마음이 모두 눈물로 흘러내려 펑펑 울면서 고백했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관계로 말만 연인일 뿐 손잡기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티엔 정 : 그랑플람의 아시아지부 스카우터. 대화할 이유가 거의 없었는데 아이나가 능력이 생기면서 최근엔 티엔에게 훈련을 받고 있다. 티엔이 나쁘지 않은 건 알지만, 일단 덩치가 큰 성인 남자를 무서워하는 데다가 직설적인 티엔의 말투가 무섭다고 생각한다.

 

이 하랑 :  아이나가 입사할 때부터 계속 흥미를 보여왔다. 종종 아이나가 이해하지 못하는 능력에 대한 얘기를 하고 지나가기도 한다. 아이나도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보단 낯을 덜 가리지만 하랑이 말을 걸고는 대답할 시간을 잘 안 주기에 조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티엔과 달리 하랑의 말투는 무서워하지 않는다. 

 

마틴 챌피 : 그랑플람에서 가장 편한 사람. 모르는 것이 있거나 하면 물어보는데 가장 착하게 대답해준다. 낯을 가리는 아이나지만 마틴에겐 꽤 금방 풀렸다. 마틴은 아이나를 겉과 속이 같아서 편하다고 생각한다.

 

브루스 보이틀러 : 화통한 성격 때문에 무섭다. 일전에 다른 사람이 실수한 것에 크게 화내는 것을 본 이후로 브루스 앞에서는 경직되어 있다. 

 

플레이버 텍스트

착하기만 한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닐 텐데. - 아이나의 전 직장동료.

사막에서 도망쳤다고 하나 여전히 갇혀있는 것 같아. - 미아.

아이나 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가끔은 그게 걱정되지만요. - 걱정을 담아. 마틴 챌피.

난 가본 적 없는데 말이야. 사막이란 곳은 사실 사람이 살아남기 힘들다며? 그런 곳에서 도망쳐 오다니. 어지간히 독한 사람이야. - 이 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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